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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진로 탐색에 활용하는 법

책은 수많은 사람들이 걸어온 다양한 길에 대한 기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데카르트는 "좋은 책을 읽는 것은 지난 몇 세기 동안에 걸쳐 가장 훌륭한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과 같다"는 명언을 남겼고, 소크라테스는 "이 세상에 고생하지 않고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 그러나 독서를 통해 남이 애써 얻은 것으로부터 자기 자신을 쉽게 개선할 수 있다"고 했지요. 그런 차원에서 책은 진로 탐색에도 아주 유용한 자원이 됩니다. 이번 시간에는 책을 진로 탐색에 활용하는 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봅시다.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꿈인 서울 대신중 2학년 이정준 군은 초등학교 5학년 때 파워포인트를 활용해 게임을 만드는 법을 접한 것이 계기가 되어 현재까지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정준 군이 초등학교 때부터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대한 관심을 이어 온 데에는 ‘독서’가 큰 역할을 했다고 하는데요, 컴퓨터 관련 책을 꾸준히 읽으며 공부를 했고, 엄마의 권유로 읽은 인문학이나 사회 과학 책도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해요. 특히 인문학 책 읽기를 통해 어떤 일이든 집중해서 꼼꼼히 처리하는 습관, 사회 흐름을 읽는 능력, 사람을 대하는 능력 등 실제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갖춰야 할 기본 자질을 키우는 데도 도움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정준 학생처럼 관심이 가는 인물이나 관심 분야가 있는 학생이라면 해당 인물이나 관심 분야에 대한 책을 검색하여 읽어보며 자신이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고, 어떤 직업에 관심이 있는지를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관심 분야나 직업에 대한 확신이 생기면 해당 분야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관련 책을 읽어보는 것이죠. 만약, ‘과학자’라는 직업에 관심이 있다면 물리, 화학, 생물, 지구 과학 관련 책이나 우주 과학, 해양 과학처럼 더욱 세분화한 과학 관련 책을 읽어 보는 것입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자신이 더욱 관심이 가는 분야는 무엇인지 알게 되고, ‘과학자’라는 추상적인 꿈에서 ‘생물을 연구하는 과학자’나, ‘천체를 관측하는 과학자’처럼 해당 꿈을 구체화 시켜 나갈 수 있습니다.

만약, 아직까지 관심 있는 분야를 찾지 못했다면 도서관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겠는데요,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직업진로자격연구실 김상호 연구원이 한 칼럼에서 이야기한 진로 탐색 방법을 소개해 드릴 테니, 참고하여 진로 탐색에 도움이 되는 독서를 해 보도록 합시다.

첫째, 적절한 규모의 도서관을 선택하여 책을 구경합니다. 국립중앙도서관이나 국회도서관은 책의 양이 너무 많아 살펴보는 데 어려움이 있고, 대형 서점은 판매를 위한 전시가 되어 있어서 잘못된 도서 탐색의 우려가 크다고 합니다. 반면 작은 도서관이나 학교 도서관 등은 책의 양이 너무 적어 진로 탐색이 어려우니 구립 도서관이나 시립 도서관 정도의 규모를 선택하여 서가를 지나다니면서 코너별로 책들을 구경하라고 조언합니다.
둘째, 자신이 선호하지 않는 분야에서부터 선호하는 분야로 천천히 서가를 둘러봅니다. 문과를 선호한다면 자연과학 관련 도서 코너를 먼저 방문하고, 이과를 선호한다면 인문과학·사회과학 관련 도서 코너를 먼저 둘러보는 것이죠. 가급적 소설·시집 등의 문학 서적, 문법 등의 어학 관련 책, 만화책 등은 건너뛰거나 마지막에 살펴보는 것이 낫다고 합니다.
셋째, 제목을 살펴보고 관심이 가는 책은 꺼내어 목차와 대략적인 내용을 살핍니다. 이때 너무 어려운 책은 피하고, 내용이 쉽고 재미있게 서술된 책을 중심으로 선택하라고 하네요.
마지막으로, 관심이 가서 눈에 들어온 책들의 분야와 제목 등을 기록합니다. 사람의 눈은 무의식적으로 내면의 관심사를 찾는 등 검색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런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자신의 흥미 분야와 가치를 발견하게 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관심이 가는 책들은 이정준 학생처럼 관심 분야를 확실히 정하고, 꿈을 구체화 시키는 데 활용하면 되겠죠?
 


진로 탐색에 도움이 되는 책

서울시 교육청 산하 기관인 정독 도서관에서는 일에 대한 이해를 넓혀주는 책, 자아 탐색에 도움을 주는 책, 적성과 흥미 탐색을 도와주는 책을 중심으로 진로 탐색에 도움이 된다고 한 책과 구체적인 직업 정보를 다루거나 관련 직업의 멘토를 다룬 도서 184권을 목록으로 만들어 발표하였습니다. 이 중 중·고등학생용 진로 탐색 도서들 중 몇 권을 선별하여 추천해 드릴 테니, 관심 가는 책은 자신의 진로 탐색에 적절히 활용해 보도록 합시다.

성적은 짧고 직업은 길다 (탁석산 지음 / 창비 / 2007)
청소년들이 현재 자신의 위치를 생각해보고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할 것인지에 대하여 이야기하며 일의 의미, 일을 해야 하는 이유,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찾는 방법 등에 대하여 여러 사례를 통하여 설명해 주는 책입니다.
"세상 사람들 말에 신경 쓰지 말고, 화려해 보이는 연예인에 관심을 덜 가져야 합니다. 그래야 비로소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할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내가 걸은 만큼만 내 인생이다 (강풀 외 지음 / 한겨레출판사 / 2011)
경쟁에서의 승리를 위해 스펙을 쌓는 것만을 강요 받는 시대에 강풀, 홍세화, 김여진, 김어준, 정재승 등 7명의 멘토가 보내는 따스한 위로와 따끔한 조언이 담겨 있는 책입니다.
"여러분은 선택의 폭을 줄이고 인생을 걸 만한, 하지 않으면 정말 후회할 것 같은, 하면 정말 좋을 것 같은 그런 일을 꼭 하시기 바랍니다. 그런 선택을 해야만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거예요."

가슴 뛰는 삶의 이력서로 다시 써라 (볼프강 하펜마이어 외 지음 / 바다출판사 / 2009)
최고의 직장을 그만 두고, 전 세계를 1년 동안 돌아다니며 자신들의 롤모델 230여 명을 만나 인터뷰한 두 명의 스위스 젊은이가 그 중 23명을 선별하여 그들의 삶을 소개하는 책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 날 병원에서 스스로에게 다짐했다. 아프리카의 비극적인 경험을 긍정의 경험으로 바꾸겠노라고. 그리고 아프리카의 많은 어린이들을 위해 긍정의 삶을 살겠노라고."

10대, 세상을 디자인하다 (바바라 A.루이스 지음 / 소금창고 / 2013)
빈곤과 기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건강과 인권을 증진시키기 위해, 환경과 평화를 지키기 위해 작은 실천을 한 10대 청소년들의 28가지 이야기입니다.
"동물이 취향에 맞는다면 지역 동물보호소가 나을 것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해야 헌신하기도 훨씬 쉽다는 것이다."

나에게 꼭 맞는 직업을 찾는 책 (폴. D.티거, 바버라 배런 지음 / 민음인 / 2012)
MBTI 성격 유형을 바탕으로 16가지 유형에 따른 성격의 특징을 알려주고 진정으로 만족스러운 직업이 갖추어야 하는 요소를 일깨움으로써 내 성격에 적합한 직업은 무엇인지 탐색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사람들은 보통 직업을 선택할 때 자신이 잘할 수 있는가, 돈을 많이 벌 수 있는가, 사회적으로 인정받는가 등을 고려한다. 그러나 그 이전에 고려해야 할 것이 있다. ‘이 일은 정말 내 성격에 잘 맞는가?’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이 특별히 뛰어난 점은 무엇인지, 자신이 무엇을 제일 싫어하고 잘 못하는지, 또한 자신의 성격은 어떻게 발달하는지 알아야 한다."

십대 책에서 길을 묻다 (김애리 지음 / 북씽크 / 2012)
작가는 십대 때 스스로와 약속했던 ‘서른 전에 1,000권 이상의 책 읽기’를 지킨 후 삶이 달라졌다고 합니다. 독서를 왜 해야 하는지 모르는 청소년들에게 책 속에서 멘토를 발견하고, 에너지를 되찾고, 꿈을 이루는 방법을 알려주는 십대들을 위해 독서 에세이입니다.
"저 역시 수많은 청소년들과 마찬가지로 한때 활자만 봐도 머리가 핑 돌고, 많은 사람들이 독서의 중요성을 외치며 책을 들이밀어도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며 TV나 컴퓨터를 켰던 시절이 있었어요. 왜냐고요? 라는 지당하신 말씀을 머리로만 알았지 가슴으로는 깨닫지 못했었거든요."

십대를 위한 진로 콘서트 (권순이, 오홍빈, 은혜정 지음 / 꿈결 / 2013)
자존감 낮은 두 소녀 명은이와 지아의 이야기, 여행사 직원에서 보석 감정사로 변신한 하니의 이야기, 엄친아 사촌 형이 부러운 평범한 고등학생 상수의 이야기 등 33가지 상담 사례를 소설의 형식으로 풀어서 청소년들이 보다 쉽게 공감하며 읽을 수 있도록 했다고 합니다.
"우리는 모두 실패의 경험이나 내면의 상처와 같은 어두운 기억을 마음속에 담아 두고 살아갑니다. 실패한 기억은 스스로를 위축시키고 내면의 상처는 세상과 벽을 만들지요. 내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보세요. 실패한 기억은 마음속에 숨겨 놓았을 때 그저 쓰라린 아픔의 조각으로 남지만, 꺼내어 놓았을 때 새로운 도전을 가능하게 하는 소중한 경험이 됩니다."

직업 옆에 직업 옆에 직업 (파트리시아 올 지음 / 미세기 / 2009)
제품 개발 엔지니어, 도시 계획가, 아트 디렉터, 사회 복지사, 환경 컨설턴트, 방송 연출가 등 세상을 움직이는 230가지 직업을 다양한 정보와 일러스트, 사진으로 소개하는 책입니다.
"목수는 손님에게 주문을 받아서 독창적인 건축물이나 가구를 만들어요. 개성 있는 실내 장식을 할 수 있는 가구를 만들기도 하지요. 때로는 기존의 가구를 그대로 따라 만들거나 고가구를 복원하기도 해요." 


-. 참고 : 한겨레 신문(2013/09/30), 조선일보(2013/09/23), 정독 도서관 발간 진로·인성도서 목록 자료집 <펼쳐라 꿈꿔라 날아라>

청소년기에는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고민과 자기 이해를 바탕으로 자신의 적성과 흥미, 성격과 가치관 등 자신만의 진로를 다양한 방법으로 탐색하고 체험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 중 책은 다양한 분야에 대한 호기심을 관심과 흥미로 연결하여 자신의 관심 분야를 찾는 데 도움을 주고, 관심 분야에서 꿈을 구체화 시키는 데도 도움을 줄 것입니다.
아직 꿈과 목표를 정하지 않은 학생이 있다면, 지금 당장 도서관으로 가세요. 그리고 귀 기울여 마음의 소리를 들어보는 거죠. 내 심장이 반응하는 곳을 잘 살펴보면 나의 꿈과 목표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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